오늘 준비한 내용은 인테리어 용어 사전입니다. 일본식 표현, 외래어 표현이 아직도 많이 쓰이고 있어 아쉽지만,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 쓰는 날이 오길 바라며! 현장에서 표현 하나 때문에 소통이 막히지 않도록, 가장 흔히 쓰는 표현들만 뽑아서 알려드릴게요.
이만큼? 저만큼? 정확한 단위
천장과 바 작업 관련 용어
벽과 문 용어
욕실과 타일시공
헤베와 루베
헤베와 루베는 m 단위로 면적과 부피를 뜻하는 단어로, 자재 구매시에 많이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헤베는 가로 1m x 세로 1m. 즉 1㎡를 말합니다. 만약 타일이 3m x 3m 면적에 깔릴 예정이라면, 타일을 구매하실 때 '바닥 타일은 9헤베에 붙일만큼 주세요' 라고 하시면 됩니다! 타일마다 크기가 다르지만 보통 한 박스에 1.44 헤베입니다.
루베는 가로 1m x 세로 1m x 높이 1m=1㎥, 즉 부피를 뜻하는 단위입니다. 시멘트나 콘크리트 등을 계량할 때 많이 사용해요.
T(티)
T는 장판의 두께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 단위이며, mm를 뜻합니다. 장판이 2.0T 라고 한다면 2.0mm 두께의 장판이라는 뜻이에요.
새시면적_평
새시에서 사용하는 평수는 일반적으로 쓰는 평수와 다릅니다. 새시의 1평은 300mm x 300mm 에요! 가로길이(mm)와 세로길이(mm)를 곱하고 90,000으로 나누면 새시평수가 됩니다. 예를들어 새시를 설치할 공간이 가로 6m, 세로 2.1m라면 아래와 같이 계산되겠죠?
* 60,000 x 21,000 / 90,000 = 14(평)
1품
1품은 한 사람이 하루를 일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도배는 하루면 되겠고 다섯품 들겠네요. 한 품에 10만원씩이에요." 라고 한다면 도배에 드는 인건비는 총 50만원이 됩니다. 품으로 견적을 내는 경우는 인원 수에 따라 견적이 결정되는거에요.
1식
1식은 작업의 한 단위를 말하는 뜻으로, 정확하게 정해진 양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우리가 쓰는 1건(한 건) 과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작업에 따라 어떤 공정은 품으로, 어떤 공정은 식으로 견적 기준을 달리 내는데, 타일 작업의 경우는 보통 식으로 견적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식으로 견적을 내는 경우는 인부가 몇 명이 참여하든 식에 대한 전체 공정비 견적대로 비용을 지불하는거에요.
덴조
덴죠는 천장 자체를 가르키기도 하고 광범위한 천장 작업 전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시공 시작 전 논의 단계에서는 '덴죠는 어떤 스타일로 할까요?' 등으로 쓸 수 있겠죠? 현장에서 공정 진행을 여쭤보았을 때 '욕실 덴죠만 마무리하면 돼요' 라고 하신다면 이 때는 천장의 환기구를 설치한다거나 얼룩을 제거하는 등, 천장 작업 전반을 마무리한다는 의미입니다.
시사시 (히사시, 간접박스)
시사시는 원래 '차양'이라는 뜻으로 천장에서 돌출된 부분을 일컫는 말입니다. 사진과 같이 간접조명을 위한 구조를 의미하는데, 요즘은 간접조명 자체를 시사시, 시사시조명이라고 하고 조명을 가리는 차양 부분을 시사시 박스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하리
'보'를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이어주는 구조물이에요. 경우에 따라 '바닥하리' 라고 하여 바닥의 가로지르는 구조부재를 말하기도 하는데, 통상으로는 천장의 보를 의미합니다. 천장형 냉난방기 설치나 주택 노출천장을 시공하실 경우 한번쯤 들을 수 있는 표현이에요.
나라시
나라시는 '평탄화 작업'으로 순화하여 쓸 수 있습니다. 보통 바닥 작업에서 평평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해요.
양생
콘크리트가 잘 마르도록 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현장에 '양생중' 이라고 쓰여져있다면 아직 덜 마른 콘크리트에 자국이 남거나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까데기
까데기는 바닥이나 벽을 깨는 작업을 말합니다. 주변 집에 공사한 적이 있다면 들어보셨을 수 있어요. '두두두두두' 엄청난 소음을 내며 이어폰을 뚫고 들어오는 소리와 진동! 가장 많은 소음이 나는 작업이기도 하니, 업체에서 '이 날은 까데기 작업을 합니다' 라고 얘기한다면 주변 입주자분들께 그 일자는 특별히 더 양해를 구하는 것도 센스!
가베
가베는 벽/가벽을 뜻합니다. 덴죠가 천장 및 천장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말이었듯, 가베 또한 벽 작업 전체를 포함하는 표현이에요. 가베작업을 한다고 하면 벽지를 뜯은 자리를 깔끔하게 하고 벽면에 단열재를 붙여 깨끗한 새 벽을 만드는 것까지 포괄적인 벽면 작업을 의미합니다.
초보탈출TIP 빠데? 퍼티?
벽을 다듬는 과정에서 빠데나 퍼티라는 용어를 종종 들을 수 있어요. 흠집을 메꾸고 평평하게 하는 작업 또는 거기 쓰이는 재료를 말합니다. 이 작업에 주로 쓰이는 재료가 핸디코트라서 핸디코트작업이라고도 해요. 못을 박았던 흔적을 메꾸기 위해 셀프로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고시
문 하단을 50cm 이상 나무로 가린 것을 고시라고 합니다. 고시가 들어간 문을 하부고시문, 고시문이라고 해요. 제품을 고르거나 문을 제작하게되는 경우 원하는 고시 높이가 있다면 그걸 먼저 얘기하고 진행하면 훨씬 수월하겠죠?
몰딩
벽과 벽/바닥/천장이 만나는 이음새 모서리를 마감해주는 시공법, 또는 그 자재를 말해요. 사용자재나 시공방법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건물의 수직수평을 맞추는 과정에서 생기는 틈을 가리기 위한 용도로도 사용합니다.
초보탈출TIP 문선 / 문선몰딩 벽과 문 틀, 또는 창틀 사이의 경계선을 처리하는 마감을 말합니다. 걸레받이나 천장몰딩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벽 시공시에 반드시 함께 체크하셔야 하는 부분이에요.
걸레받이 / 굽도리
몰딩중에서도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부착하는 것을 걸레받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걸레가 벽에 부딪혀 벽을 손상시키는 일이 없도록 걸레를 받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이해되실 거에요. 걸레받이 중에서도 테이프 형식으로 된 것은 굽도리라고 합니다.
내력벽 ↔ 비내력벽
내력벽은 상부 구조의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벽이에요. 쉽게 말하자면 천장을 받치고 있는 벽! 확장공사를 하는 경우 많이 듣게 될 구조에요. 원하는 구조를 위해 없애고 싶어도 법적으로 철거가 불가능한 것이 바로 내력벽이랍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처럼 내력벽을 멋지게 활용하면 색다른 느낌을 낼 수 있으니 무조건 싫어하지만은 말아주세요.
반대로 단순 공간 구분을 위해 세워진 벽은 비내력벽! 비내력벽은 절차를 거쳐 철거가 가능하니, 구조 변경을 원하는 경우 시공업체와 상의하고 내력벽/비내력벽을 파악한 뒤 구조를 결정하면 좋아요.
초보탈출TIP 똑똑, 내력벽이세요?
구조 변경을 고민하고 있는데 이 벽이 어떤 벽인지 모르겠다면 한번 똑똑, 두드려보세요. 두드려봤을 때 울림이 거의 없고 둔탁한 소리가 난다면 내력벽, 퉁퉁 가볍게 울리는 소리가 난다면 비내력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의 경우는 관리사무소에서 도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젠다이
젠다이는 '선반'을 뜻하는 일본어입니다. 리모델링에서 젠다이는 보통 변기 뒤쪽부터 세면대까지를 잇는 선반 형태를 의미해요. 수납을 위해 요청할 수도 있고, 벽에 부착하는 수납장과 세면대의 위치를 맞추기 위한 필요로 제작하기도 합니다.
구배
구배는 경사를 의미합니다. 배수구 쪽으로 경사지게 해서 물이 흘러가도록 하는 걸 '구배를 잡는다'고 해요.
탑볼/언더볼
탑볼과 언더볼은 세면대나 싱크대를 어떻게 두는지에 대한 용어입니다. 받침대 위에 올려두는 방식은 탑볼, 받침대의 상판 아래로 넣는다면 언더볼! 보편적인 주방의 싱크대를 언더볼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라
우라는 가구나 싱크대의 뒷면을 의미해요. 주방에서는 빌트인 가구 (식기세척기, 오븐 등)가 있는 곳은 열기와 습기가 빠지도록 뒷판을 없애는 것이 일반적이랍니다. 따라서 기존 서랍장을 빌트인으로 바꾸거나 반대의 경우에는 싱크대의 뒷판은 어떻게 작업할지 한 번 체크해보세요!
줄눈 (메지)
줄눈은 타일과 타일 사이를 메꿔주는 타일 마감재나 그 간격 자체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타일이 수축/팽창 하면서 깨지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그 사이에서 습기를 배출해주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부분이죠. '메지는 뭘로 하실거에요?' 라고 물어본다면 타일 사이의 줄눈 색상이나 소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위의 예시 사진을 보시면 타일과 대비되는 색으로 줄눈을 시공하여 선명하고 또렷한 느낌을 주었답니다.
덧방/떠발이 (떠바리)
타일을 붙이는 방법 중, 기존의 타일을 그대로 두고 그 위에 붙이는 방법을 덧방이라고 합니다. 철거작업 없이 접착제를 사용하여 붙이는 것이기 때문에 떠발이에 비해 간편하고 비용과 시간도 절감되는 방법입니다.
떠발이는 기존 타일면을 전체 철거하고 새로 붙이는 작업입니다. 타일에 단순히 금이간 정도라면 덧방 시공이 가능하지만, 파손이 심하다거나 이미 덧방이 여러번 되어있는 경우, 욕조를 철거하는 경우에는 떠발이로 작업해야 해요. 떠발이의 경우 기존 타일을 떼어내는 작업이 까다로워 덧방에 비해 비싼 편이에요.
참조: 오늘의집 아는 만큼 잘 통한다, 리모델링 용어 A to 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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